매일 아침 비타민처럼 마시는 커피, 직장인 나른함에 충전재인 커피가 서민들의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스타벅스를 비롯해 할리스, 메가커피, 빽다방 등 주요 커피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내년 초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미국이 원두 주 생산지인 브라질에 50% 관세 부과를 했고,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지 냉해로 원두 수출이 28% 감소하면서 국내 커피업계가 비상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통상 3~6개월 재고를 확보했던 업계도 4분기 원두값 인상분이 내년 반영되어서, 또 가격 인상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가 되어 버린 커피가 또 인상이 불가피 해졌습니다.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로벌 원두 대란의 실상
국제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국제커피기구에 따르면 지난 5월 원두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상승했으며,
최근 5년간 상승률은 250%에 달합니다.
뉴욕 ICE 아라비카 커피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초 파운드당 4달러를 넘어서며 4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상기후와 관세 정책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세계 1, 2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38%)과 베트남(17%)에서 심각한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가뭄과 폭우로 커피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고, 베트남에서는 높은 습도와 온도 상승으로 커피 작물의 질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한국 커피업계의 연쇄 인상
국내 커피업계도 전방위적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 스타벅스 가격 인상: 2025년 1월, 아메리카노 등 주요 음료 200원 인상 → 톨 사이즈 4,700원
- 뚜레쥬르: 커피 32종 100~500원 인상
- 동서식품 (커피믹스)
- 국내 커피믹스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는 동서식품도 최근 1년 안에 가격을 두 번 인상했습니다.
- 환율 변동 이유: 원두 전량 해외 수입 → 환율 변동 부담 큼
커피 원두 복합적 인상 요인들
환율 상승도 주요 부담 요인입니다.
국내 커피업계는 원두를 대부분 달러로 수입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까지 오르면서 추가 인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5년 최근 3개월 아라비카 원두 평균 가격은 톤당 8,48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6% 상승했습니다.
물류비와 부자재 가격 상승도 동반됐습니다.
해상 운임, 포장재, 팜유 등 부자재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전체 원가 부담이 커졌습니다.
동서식품은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며
"야자유 등 부자재 가격도 함께 올라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리표
환율 + 아라비카 원두 가격 | 최근 3개월 톤당 8,482달러, +90.6% 상승 | |
가격 인상 횟수 | 최근 1년 내 2회 인상 | |
커피믹스 인상률 | 9% | |
커피음료 인상률 | 4.4% | |
누적 소비자가 인상폭 (~20%) |
커피 값 인상으로 서민경제에 미치는 파장
미국에서는 이미 '커피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5월 미국에서 로스팅 커피는 전년 대비 11.8%, 인스턴트커피는 9%~12% 상승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유럽 기준으로 원두 가격이 1% 오르면 1년 7개월 뒤 소비자 가격은 0.24% 오른다"며 "원두 가격 상승의 여파는 최소 4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커피값 인상도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한줄요약
이상기후로 인한 원두 생산 감소와 환율 상승, 물류비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커피값이 연쇄 인상되고 있으며, 4분기 원두값 상승분이 내년 초 반영돼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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