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1분기 6조9천억원 순이익 챙기다. 불경기에도 홀로 승승장구!

 

 

서민들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어러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은 2025년 1분기에만 6조9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8.7%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불경기에도 은행만 홀로 승승장구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LS 손실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반등

은행들의 대폭 수익에는 홍콩 H지수 ELS 배상금 기저효과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1분기 은행들은 ELS 배상금으로 1조 8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러한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영업외손익이 전년 동기 2조 2천억원 손실에서 7천억원 흑자로 전환된 것도 이 때문이다.

 

금리 하락이 오히려 은행에게 유리한 구조

 

역설적이게도 시장금리 하락이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자이익은 14조 8천억원으로 1천억원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6.6% 증가했다.

 

특히 금리 하락으로 인한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들이 보유한 채권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얻은 것이다.

 

서민 경제 어려움이 은행 수익으로 전환되는 메커니즘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대손비용은 1조 6천억원으로 23.9% 급증했는데, 이는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신용손실 확대 우려 때문이다.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대출 연체로 이어져도,

은행들은 충당금을 미리 적립해 리스크를 관리하며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이자수익 의존도 90%**라는 구조적 특성도 중요하다.

국내 은행들은 대출 이자로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는데,

서민들이 어려울수록 대출 수요는 증가하고 은행은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할 수 있다.

순이자마진이 1.53%로 0.1%포인트 하락했음에도

이자수익 자산이 171조 7천억원으로 5.3%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전년 0.57%보다 0.13%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55%로 1.75%포인트 개선됐다.

 

은행들이 경기 불황 속에서도 효율적인 자본 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은행들이 불경기에도 잘 버는 이유는

일회성 손실의 기저효과,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구조적인 이자이익 의존도,

그리고 리스크 관리 능력 때문이다.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오히려 은행의 안정적 수익원으로 작용하는

금융업계의 독특한 수익 구조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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