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드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트럼프와 “비트코인”입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한 연설에서 “중국에 부과한 관세 수익을 비트코인 구매에 활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물론, 미국 경제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발언 배경, 관세 수익의 실제 규모, 미국 내 비트코인에 대한 정책 변화 가능성, 그리고 개인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전문가 시각에서 짚어보겠습니다.
1.트럼프의 발언, 단순한 정치적 수사인가?
트럼프는 재임 중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외치며 중국, 유럽, 캐나다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보호무역 강화를 넘어서, 미국 정부의 수입 증대라는 실질적인 효과로도 이어졌습니다.
트럼프의 계산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연간 관세 수익만 수십 조 원(한화 기준)을 상회합니다.
그는 이 막대한 자금을 통해 연방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언급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연방 차원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2. 왜 비트코인인가? 달러 패권 약화 vs 새로운 대안 통화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지목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인플레이션과 달러 가치 하락 우려
팬데믹 이후 미국 정부는 막대한 양의 돈을 찍어냈고, 그 결과 달러 가치에 대한 글로벌 신뢰도는 일정 부분 약화되었습니다.
트럼프는 이를 비판하며 **"달러만으로는 미래 세대의 부를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2) 금을 대체할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전통적으로 국가는 금을 통해 자산 가치를 보전해왔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금으로 불리며, 젊은 세대와 기관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역시 이 흐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3) 젊은 유권자 및 테크 지지층 겨냥
비트코인은 젊은 세대, 테크 기업 종사자, 자유주의적 투자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습니다.
트럼프는 이러한 유권자들을 포섭해 정치적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습니다.
3. 연방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현실성은?
현 시점에서 미국 연방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매입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법적·정치적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 현행 법상 디지털 자산은 법정화폐가 아니며, 공공자산 보유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음
- 의회의 승인 없이 정부 예산으로 암호화폐를 매입하는 것은 불가능
- 정책적 반대 세력(민주당 중심)의 저항이 클 가능성
하지만 트럼프는 행정명령을 통해 국채나 외환보유자산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으며, 재무부 산하 기관에 투자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우회적 실행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4. 시장의 반응: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글로벌 동향
트럼프의 발언 직후 비트코인 시세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일주일 새 3% 이상 상승했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85,000달러 돌파를 시도 중입니다.
또한, 엘살바도르를 시작으로 일부 국가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거나 국부펀드 일부로 편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이라는 G2 국가까지 확산될 경우, 비트코인의 제도화는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결론: 미국의 암호화폐 국면 전환, 진짜 시작될까?
트럼프의 관세 수익 → 비트코인 매입 발언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닙니다.
이것은 미국의 자산 전략이 디지털 중심으로 옮겨가는 신호탄일 수 있으며, 동시에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제도화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정치적 메시지”에 불과하지만, 만약 그의 재선이 현실화되고 정책으로 전환된다면, 암호화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